발화 지점은 3층 테라스
발화 지점은 3층 테라스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의 발화지점은 3층 테라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22명으로 꾸려진 수사전담팀은 11일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최초 발화점을 3층 테라스 관리사무실 입구 부근이라고 밝혔다.
11일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감식의 모습.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테라스(노란색 원 부근)의 관리사무실 입구 부분. 주변 천장부분이 모두 그을려 있다. 이곳에서는 아주 높은 온도에서 가능한 시멘트 박리현상 등이 확인됐다. 관리사무실 위 4층부터 주거공간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12층까지 역삼각형 모양으로 불에 그을린 흔적이 뚜렷하다. 12층 발코니(빨간 원)의 모습은 창문이 깨져있지만 내부 냉장고로 추정되는 물체는 외형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합동감식팀은 이 같은 것을 근거로 최초 발화지점에서 12층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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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연소 패턴과 그을림, 아주 높은 온도일 때 발생하는 시멘트 박리 현상 등을 종합해 3층 테라스 관리사무실 부근을 특정했다”며 “3층 테라스 바닥은 나무로 조성된 데크며 바닥과 외벽마감제 연결부분 등이 크게 불탄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첫 119 신고 과정에서 알려진 12층 에어컨 실외기 연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발화 지점이 특정된 만큼 경찰은 앞으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전단수사팀은 신고자 및 목격자들의 진술과 앞서 관리사무소에서 제출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중에 있다.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울산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원인도 조만간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