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공의 파업

2020. 8. 21. 09:58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 이유는?


21일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에 들어가는데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고 해요.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지난 7일 집단휴진, 14일 대한의사협회의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라고 합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1일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22일 레지던트 3년차, 23일 레지던트 1년차와 2년차까지 사흘에 걸쳐 모든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전공의 1만 6000명중 파업 참여인원은 1만여명이 될 것이라고 대전협측은 전했다고 합니다.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레지던트를 마친 전임의(펠로우)들도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하고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구요. 26일에는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4일에 이어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고 합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이 이날 오전 7시 시작된 가운데 빅5(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를 포함한 대형병원들은 긴급 대응에 나섰는데요.



전공의가 500명쯤 되는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일부 외래진료와 입원 예약을 소폭 감축했구요. 응급 정도가 낮은 수술은 일부 연기한 상태라고 합니다. 전공의가 400여명에 이르는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이날 일부 내과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연기를, 21·22일 외과 수술이 잡힌 환자 일부에게 연기 요청을 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공의가 380여명쯤 되는 신촌세브란스병원도 무기한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했던 것처럼 인력을 재배치하고 입원전담전문의를 활용해 환자 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며 "실제 무기한 이어질 경우 필요에 따라 진료나 수술 등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500여명의 전공의를 두고 있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예정된 수술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는 않았는데요. 전공의 3차 집단행동이 예고됐을 때부터 해당 날짜에 급한 수술을 잡지 않으면서 일정을 조정해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전날 긴급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의사들이 파업을 강행하게 됐는데요. 현재 의협은 ‘4대악 의료정책(의대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부터 전공의 단체행동이 무기한 이어질 경우 단기적인 인력 재배치로는 업무 공백을 감당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응급 수술을 제외한 나머지는 스케줄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마취과 전공의 부재에 따라 30여개 수술방 운영을 일부 감축하면 수술 역시 30∼40%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전공의 파업 등 이같은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