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성전 전소

2020. 8. 20. 12:58


경기 화성 용주사 호성전 전소!


20일 호성전 전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일 새벽 1시 10분께 경기 화성에 있는 용주사 호성전에서 불이나 2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화재로 인해 정조 위패를 모신 호성전이 전소됐다고 합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호성전(45.15㎡)이 모두 탔다고 합니다. 이날 불에 탄 호성전에는 사도세자, 정조대왕,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다고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인 용주사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친부인 장조(사도세자)가 묻힌 융릉(隆陵·전 현륭원)을 수호하고 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라고 합니다.



호성전은 1950년 6·25 때 소실됐다가, 1988년 복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용주사에는 2017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이 있으나, 이날 불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성전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호성전 전소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용주사(龍珠寺)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의 화산(華山) 기슭에 있는 사찰입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31본산(本山)의 하나였는데, 이곳에는 원래 854년(신라 문성왕 16)에 세운 갈양사(葛陽寺)가 있었다고 합니다. 952년(고려 광종 3)에 병란으로 소실된 것을 조선 제22대 정조(正祖)가 부친 장헌세자(莊獻世子)의 능인 현륭원(顯隆園)을 화산으로 옮긴 후, 1790년 갈양사 자리에 능사(陵寺)로서 용주사를 세우고 부친의 명복을 빌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사찰을 세우기 위하여 전국에서 시주 8만 7천 냥을 거두어 보경(寶鏡)으로 하여금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하게 하였는데, 낙성식 전날 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고 용주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창사(創寺)와 동시에 팔로도승원(八路都僧院)을 두어 전국의 사찰을 통제하였으며, 보경에게는 도총섭(都總攝)의 칭호를 주어 이 절을 주재하게 하였습니다.

경내에는 이 절의 전신인 갈양사의 유물인 7층의 석조사리탑과 6개의 돌기둥으로 지탱하고 있는 천보루(天保樓)가 있는데, 그 안에 들어서면 대웅보전(大雄寶殿)과 석가삼존불(釋迦三尊佛)이 있다고 합니다. 그 뒤쪽의 후불탱화(後佛幀畵) 역시 석가와 여러 보살 및 10대 제자상들인데, 이를 김홍도(金弘道)의 그림이라고도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이 밖에 당우로는 시방칠등각(十方七燈閣), 호성전(護聖殿), 독성각(獨聖閣), 명부전(冥府殿) 등이 있습니다. 주요문화재로는 국보 제120호인 용주사 범종(梵鐘)이 있으며, 정조가 이 절을 창건할 때 효심에서 발원(發願), 보경을 시켜 제작한 불설부모은중경판(佛說父母恩重經板)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