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이유는?

지난 5일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소식이 전세계를 강타했는데요. 중동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지고 4000명 넘게 다쳤다고 해요.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AP·AFP·CNN 등 외신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베이루트항 선착장에 있는 한 창고에서 두 차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일대가 초토화되는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원자폭탄이 만들어낸 듯한 버섯구름도 하늘로 치솟아 주민들은 “원자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로 일대 건물들은 무너져 내렸고, 차량이 뒤집어지는 등 폐허로 변했다.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은 거리에 쓰러져 울부짖었다. 현장에서 수㎞ 떨어진 건물의 발코니 창문을 산산조각냈다. 베이루트항에서 240㎞ 떨어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다. 미국 정보 분석 기업 스트래트포의 심 택 연구원은 “폭발력은 최소 TNT 2.2㏏에 해당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히로시마 원폭(20㏏)의 10분의 1 정도 위력이라고 합니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5일 AFP통신에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25만∼30만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피해액은 30억∼50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구요. 이어 “폭발 참사로 도시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했다고 합니다.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로 병원들이 파괴되면서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현지 의료시스템은 마비 상태인데요. 레바논은 5일을 애도일로 정하고,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무함마드 파흐미 레바논 내무장관은 “2014년 화물선에서 압수해 항구 창고에 보관하던 2700t 이상의 질산암모늄이 발화해 폭발이 발생했다”고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에 대해 말했는데요. 현지 언론은 폭발 직전 불꽃이 튀고 팝콘 튀기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났다며 항구의 폭죽 창고에서 불이 처음 일어났고 그 불이 질산암모늄 창고로 옮겨붙으며 폭발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화약 원료로도 사용되는데요. 1947년 4월 미국 텍사스주 텍사스시티 항구에서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581명이 사망했구요.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에서도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가 폭발해 2000∼30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군은 베이루트 폭발을 일종의 폭탄 공격으로 생각한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는데요. 반면에 CNN은 “미 국방 당국자들은 아직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트럼프가 제기한 테러 가능성은 레바논을 장악한 시아파 민병대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미국은 앙숙인 이란 정부와 가깝게 지내는 헤즈볼라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은 헤즈볼라 테러로 숨진 라피크 알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 판결을 사흘 앞두고 일어났는데요. 유엔 특별재판소는 7일 알하리리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였다고 합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5일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와 관련해 "주레바논 한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현지에는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부대인 동명부대 소속 280명과 한국인 140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은 중동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지고 4000명 넘게 다친 안타까운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소식과 현장 모습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