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틱톡 인수 협상

2020. 8. 3. 13:09


MS 틱톡 인수 협상 돌입

3일 MS 틱톡 인수 협상 돌입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다음 달 15일(현지시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합니다. 틱톡은 전 세계 2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서 15초 안팎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을 내세워, 미국 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의 미국사업 인수협상을 공식화했는데요.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위협'을 내세워 '틱톡 퇴출'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인수·합병(M&A)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합니다. 애초 MS의 틱톡 인수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45일 시한부'로 인수협상에 동의했기 때문이죠.



MS는 이날 오후 공식블로그 성명을 통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틱톡의 미국사업 인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나델라 CEO 간 논의는 전화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MS 틱톡 인수와 관련해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구요. 그러면서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와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해 다음달 15일 이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미국 행정부, 대통령과도 조율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틱톡 인수 협상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감독하에 이뤄질 예정이며, CFIUS가 양측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저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MS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틱톡 사업을 인수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내 다른 투자자들도 인수협상에 공동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45일의 매각 시한(9월 15일)을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는데요. 이는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 방침을 45일간 늦추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으며 이런 조치는 그동안 미국 정부가 줄곧 '틱톡 퇴출'을 압박한 기조에서는 한 발 물러선 모양새라고 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며칠 안에 관련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었는데요. 이후 MS가 바이트댄스와 틱톡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백악관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협상이 일단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상은 MS 틱톡 인수 협상 돌입 소식이였는데요. 미국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자국 내에서 틱톡 사용금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MS 틱톡 인수 협상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