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모델에 김정은 분통!

안녕하세요. 생활정보와 세상이야기를 전해 드리는 애브리하우입니다. 오늘은 리비아모델에 김정은 분통 소식에 대해 알아볼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미관계 교착의 책임을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돌렸다고 해요. 볼턴 전 보좌관이 언급한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린 것은 당연하다면서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친 존 볼턴이 ‘디페이스 더 네이션’(Deface the Nation)에 나가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 나와 잘 지내고 있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그(김정은 위원장)는 볼턴을 근처에 두고 싶어하지 않았다. 볼턴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모든 주장이 북한과 우리를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도 그렇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볼턴에게)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어봤다. 그는 답이 없었고 그저 사과했다. 그게 초기였다. 그때 해임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디페이스 더 네이션’이란 볼턴 전 보좌관이 2018년 4월 말 출연한 CBS방송 시사프로그램인 ‘페이스 더 네이션’에 부정적 접두사를 붙여 비하한 것이다.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모델로 ‘리비아식 해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발언해 남북 정부가 모두 반발했다.



‘리비아식 해법’이란 일종의 ‘선(先)비핵화 후(後)체제보장’ 모델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은 2003년 미국의 경제지원 약속을 받고 핵무기를 폐기했지만, 미국은 리비아 정부가 비핵화를 끝내자 2011년 리비아 반군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카다피는 반군에 사살돼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북한은 국가원수의 사망으로 이어진 리비아 모델에 심한 반감을 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트윗을 통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의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제대로 된 상의 없이 ‘리비아 모델’을 내세워서 북핵협상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16일(한국시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공세 수위를 강화하는 가운데, 리비아모델에 김정은 분통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두둔하면서 북한의 대미 무력시위를 차단하려는 포석도 있다. 리비아모델에 김정은 분통이라며 볼턴을 압박하는 듯한 뉘앙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에 주력할 여력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피하기 위해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