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2020. 10. 21. 19:44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9명


최근 1주일새 독감 백신 무료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9건이 발생하면서 독감예방 접종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청은 일부 사례의 경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이 현재까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명의 사인은 독감 백신 접종 후유증 가운데 하나로,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건당국이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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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신고된 사망자 9명 가운데 유가족의 요청으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7명의 연령대는 80대와 70대가 각 2명이고, 60대·50대·10대가 각 1명이다. 7명의 거주지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대전, 전북, 대전이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독감백신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백신 자체의 문제로 사망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2009년 이후 독감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한 사례는 25건이며, 이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이 인정된 것은 1건이라고 밝혔다.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총 9건 보고돼 그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또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의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접종 계속 진행 방침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