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양책 협상 중단 이유는?


현지시간으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지 하루 만에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전격 중단시켰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리한 즉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키고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의회의 방향타를 조정한 것은 보수진영의 관심사인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이슈를 집중시키며 민주당과의 대치를 선명히 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안 타결 지연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공세도 강화했다. 의회에서는 여러 달 동안 추가 부양안 논의가 이뤄졌지만 극심한 이견으로 처리되지 않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던 상황이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대가로 치르며 자신을 앞세우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는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신음하는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 하락한 27,772.7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 나스닥 지수는 1.57% 떨어졌다.